날씨도 막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탄핵' 촉구

      2024.12.07 19:19   수정 : 2024.12.07 19: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윤석열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내란 범죄자 윤석열을 체포하라. 불법 계엄 선포 윤석열은 퇴진하라!"
대구에서 나흘째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매섭게 변한 날씨는 시민들의 퇴진과 탄핵 열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대구와 경북 85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모인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는 7일 오후 중구 동성로에서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애초 오후 4시부터 집회가 열릴 계획이었지만 국회 일정에 맞춰 1시간 늦춰졌다.


하지만 오후 4시가 되기 전부터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 주최 측은 5000∼6000명 정도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탄핵 당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면서 "즉각 대통령 직에서 내려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탄핵에 반대하는 것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다"면서 "국회는 탄핵에 반드시 동참하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되자 참석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으로 이뤄진 재표결에서 김여사 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됐다.

그러자 참석자들은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까지 행진한 뒤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했다.

집회 진행자는 "임기 단축 등으로 이 사태를 넘기려면 역사가 어떻게 기억하겠나"면서 "김여사 특검법은 비겁한 국민의힘 때문에 부결됐지만 탄핵안이 국회 표결에 부쳐진다. 우리 목소리를 국회까지 확실히 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애초 시내를 한 바퀴 행진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으로 행진 동선을 변경했다.

이날 안동 문화의 거리, 경주 신라대종 앞, 영천시청 앞 등 경북 곳곳에서도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앞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도 지난 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내란 범죄자, 민주주의 파괴자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총 관계자는 "국민이 아닌 자신과 가족만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내란을 일으키고자 한 범죄자를 대통령 자리에 계속 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경북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도 지난 비상계엄으로 헌정을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학교 내에서 거리 행진을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표 직후 구성된 경북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헌정 유린 내란 시도 윤석열 퇴진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령 발동을 규탄했다.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며 대통령의 무능과 계엄령의 위법성을 알려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40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학교 캠퍼스를 행진하며 '헌정 유린 내란 시도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쳤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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