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미국 보잉과 1조1300억 규모 계약
2024.12.10 12:03
수정 : 2024.12.10 12: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보잉과 B737MAX 기종의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B737MAX 기종의 수평·수직 미익 조립체 공급하는 기존 계약(2022년~2026년)의 연장으로 총 사업 기간은 6년(2027년~2032년)이다.
B737MAX은 보잉이 개발한 중단거리 운항 협동체 여객기의 최신 모델로, 최대 230명이 탑승가능한 전 세계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는 2004년 B737 NG(Next Generation) 항공기 날개 골격 구조물 납품을 시작으로 20여년간 보잉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KAI는 이번 대규모 계약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등 대외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게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하며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20년간 B737MAX 미익 사업의 안정적인 납품을 통해 KAI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연장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유연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적기에 제품을 납품하여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항기 시장 회복세에 따라 KAI는 올해 3분기 기체부품 분야 누적 매출 647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6% 증가했다.
KAI는 알루미늄과 복합재로 대부분 구성됐던 기존 민수 기체구조물 사업에서 항공기 연결 부위, 착륙장치, 엔진장착 구조물 등 난삭재 가공 기술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로 확대하며 품목 다변화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