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 광역철도망 시대 개막...14일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
2024.12.12 11:00
수정 : 2024.12.12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부선 철도에 지방권 최초로 대경선 광역철도(대경선)가 달린다. 이번 개통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철도교통 편의를 높여 대구·경북 메가시티 조성에 탄력을 더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오전 서대구역 광장에서 대경선 개통식을 개최하고, 14일부터 정식 운행을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개통식에는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지자체장, 공공기관장, 공사 관계자, 대구·경북 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통하는 대경선은 구미에서 출발해 대구를 거쳐 경산을 잇는 연장 61.8km의 노선으로 20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2019년 착공했다. 대경선은 일반철도인 새마을, 무궁화호가 운영 중인 기존 경부선 선로 여유용량과 기존역을 최대한 활용해 전동차를 투입한 ‘저비용 고효율’ 사업이다. 기존 무궁화호 열차가 1시간 간격으로 왕복 하루 32회 운행하던 구미~경산 구간에 광역철도 전동차를 왕복 100회 추가 투입해 전체운행 횟수가 4배 증가하고, 평일 출·퇴근시간 19분 간격으로 광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최고속도 100㎞/h(표정속도 65㎞/h)의 전동차 운행을 통해 구미역에서 서대구역까지 37분, 동대구역에서 경산역까지는 11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대경선의 기본운임은 1500원으로 10km 초과 시 5km마다 100원씩 추가되며, 시도 경계 통과 시 200원의 초과요금이 발생해 구미에서 경산까지 최대 28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추가적으로, 대경선 개통에 맞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확대 개편하는 대중교통 광역환승제에 광역철도도 포함돼 버스나 도시철도 등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 시 기본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은 “이번 대경선 개통은 지역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대경선 개통을 시작으로 지역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건설 중인 북삼역(경북 칠곡군)은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지난 10월 역 신설이 승인된 원대역(대구광역시)은 개통식 직후 협약식을(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대구광역시)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