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버팀목 산업은 어디···제약, 방산 그리고?

      2024.12.13 10:27   수정 : 2024.12.13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일PwC 경영연구원이 내년 한국 산업을 버틸 분야로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 방위산업·우주, 원자력, 조선업 등을 지목했다. 주로 첨단기술과 연관돼있는 분야들이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이 13일 발간한 ‘2025년 산업전망: 한국 산업의 돌파구를 찾아서’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내년도 연간 전망과 함께 트럼프 정책을 감안한 산업별 전망을 별도 분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으로 수출 주도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향후 산업 경쟁력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의 도입과 활용, 투자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엔 K-콘텐츠 분야도 글로벌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 성장 아이콘이 된 AI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AI 에이전트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 분석 및 학습을 통해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생성형 AI 시스템 기반 기술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I 전문가들은 내년 핵심 기술로 이를 꼽았다.

삼일PwC 경영연구원 관계자는 “트럼프 2기는 AI 분야에도 ‘미국 우선주의’를 입힘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목적으로 패권을 장악할 것”이라며 “미국이 AI 산업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것에 대비해 국내 기업도 미국 AI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확대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산 수출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따른 무기 수요 침체 가능성과 중동 지역 수출을 두고 국내 기업이 미국 방산업체와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거시적으로는 미국 방위비 인상 압박으로 글로벌 무기 구매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방산 수출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당선이 국내 조선업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도 분석했다. 이로써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재개되면 선박의 수주 기회가 늘고, 미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관련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국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자본 투자나 규모의 경제 달성이 아닌, 첨단 기술 도입과 활용이 필요하다”며 “저부가가치 비중이 높은 산업이라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첨단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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