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지원’…스타트업 육성 모범생 LG, 40곳과 업무협약
2024.12.16 06:29
수정 : 2024.12.16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최근 스타트업 40여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스타트' 선정기업으로서 받는 혜택을, 지원 기간이 끝난 뒤에도 필요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받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식 지원 기간 끝나도 더 지원"
1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총 50여 명이 참석하는 ‘2024 알럼나이 데이’ 행사를 열고,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엔 올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3기’로 선정된 18개 스타트업과 기존 인큐베이터 1, 2기 20여 개 스타트업 관계자와 LG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알럼나이 데이’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스타트업 전용 육성 공간인 ‘슈퍼스타트 랩’에서 생활했던 스타트업들 중 졸업하는 기수를 축하하는 동시에 새로 입주하는 기업을 환영하는 등 교류할 수 있도록 만든 행사다.
LG는 올해부터 스타트업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알럼나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번에 새로 선발된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3기’뿐 아니라, 기존 1, 2기 스타트업도 포함했다.
알럼나이 프로그램의 주요 혜택은 △1년간 ‘슈퍼스타트 랩’ 무상 입주 지원 △신규 제품·기술 출시 시 LG 내 홍보 기회 제공 △LG 계열사 투자 조직 또는 외부 벤처캐피탈 등 파트너 네트워킹 지원 △LG 내외부 파트너와 컨소시엄, 협력 프로젝트 기회 제공 등이다.
LG는 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날 행사에 참여한 40여 개 스타트업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320개 스타트업, 28개국 2만6000여명이 혜택받아
또 LG는 이날 슈퍼스타트가 운영하는 ‘랩(스타트업 육성공간)’, ‘아고라(LG 계열사와의 심층 논의)’, ‘PoC(기술·제품·서비스 검증)’, ‘크루(LG-스타트업 간의 협업 커뮤니티)’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인큐베이터 1기 출신으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베이션’의 이민성 대표는 "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를 연결 받아 지금까지 2번의 투자 유치를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큐베이터 2기 출신으로 제조업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나니아랩스’ 김은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LG 계열사 임직원들과 사업, 기술 등 대해서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아고라 프로그램을 2번 진행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3기 스타트업들에게 적극적으로 LG에 지원 요청을 해볼 것을 추천했다.
LG는 2018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해마다 ‘LG 스타트업 테크페어’, ‘LG 커넥트’, ‘슈퍼스타트 데이’ 등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를 개최해 왔다.
지금까지 320여 개의 스타트업이 행사에 참여해 LG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학계 등의 관계자들과 네트워킹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또 지금까지 슈퍼스타트 데이에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중국, 일본 등 28개국 국적의 참가자까지 포함해 약 2만6000명이 참여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