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떨어지기 전에 예적금 가입하자”...시중에 풀린 돈, 17개월째 상승
2024.12.16 12:00
수정 : 2024.12.16 12:00기사원문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110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9조7000억원 증가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10월까지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0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5%로 전월 증가폭(5.9%)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5조9000억원, 금전신탁이 5조2000억원 늘었다. 금융채도 3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 통화성 상품은 9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이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MMF와 금전신탁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자금의 재유입과 투자대기성 자금 등에 따라 증가했다”며 “2년 미만 금융채의 경우 단기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늘면서 증가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통화성 상품은 수출거래 대금 유입으로 외화예수금이 증가하였으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수익성 저하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정기예적금과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21조7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기업이 7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5조7000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기타부문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33조5000억원)은 전월대비 0.7% 늘며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60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044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4%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