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31년만에 재수감 조국 "맨몸 운동책 갖고…'권총 든 5살 꼬마' 尹, 아주 위험"

뉴스1

입력 2024.12.16 07:15

수정 2024.12.16 07:5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법원 판결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법원 판결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맨몸 운동' 책과 '세계사' 책을 들고 교도소로 들어간다.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은 조 전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출석, 간단한 절차를 밟은 뒤 기결수들이 수감돼 있는 의왕교도소로 이감, 사면 등의 조치가 있지 않은 한 2026년 12월 15일까지 옥살이를 하게 된다.

수감 전날인 지난 15일 조 전 대표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옥살이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28살 때 국가보안법 위반(1993년 사노맹 참여 혐의)으로 서울구치소에 반년 있었다"는 조 전 대표는 그때 "자유가 박탈돼 불편하고 아무 일도 못 한 갑갑한 감정이 밀려왔다"며 이번에도 불편하고 답답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평소 감옥에 가면 '푸시업, 스쾃, 턱걸이와 책을 읽겠다'고 밝혔던 그는 "읽을 책을 뽑고 있다.
우선 맨몸 운동 관련 서적을 챙겼고 세계사 관련 책들을 좀 뽑았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경험상 감옥에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지는데 역사책을 보면 그게 해소되더라. 단발적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큰 흐름을 보게 되고 흐름을 믿게 되기 때문이다"고 맨몸 운동 외 역사책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혁신당의 상징인 까닭에 자신이 없을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전혀 그런 가능성은 없다. 민주당과 협력은 하지만 합당은 없다고 장담한다"고 단언했다.

출소 뒤 일에 대해선 "언제 돌아올지는 알 수 없으니까 예상하기 어렵지만 그 시점에 국민, 당원들이 '이런 역할을 하라'고 하면 그에 맞춰 역할을 하겠다"며 아마 정치를 할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순간을 "일부러 집에서 조용히 봤다"고 밝혔다.

"전 대표로서, 시민으로서 연설한 뒤 빠져나와 집에 돌아왔다"는 그는 "대표도, 의원도 아닌 제가 거기 있으면 다른 분들이 가려질 수 있어 집에서 기쁜 마음으로 결과를 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명태균 게이트부터 확신했다. 무조건 된다고 판단했다"며 "명태균씨가 윤석열을 '권총 든 5살 꼬마'에 비유했다.
얼마나 위험한가. 정상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망상 상태에 있다"라며 서둘러 탄핵 심판을 마무리해 완전히 차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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