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신공정 도입으로 니켈제련소 완성 "배터리공급망 자립화"
2024.12.16 15:21
수정 : 2024.12.16 15:21기사원문
16일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핵심 자회사인 켐코가 현재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니켈 제련 원료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1월 착공한 최첨단 제련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니켈 함유량에 관계없이 다양한 원료(정광, 니켈 매트, MHP, 블랙매스 등)를 처리해 총 4만3600t의 이차전지 용 니켈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공정상 업그레이드를 시킨 부분은 기존 설계에는 투입하는 원료 중 니켈 중간재인 매트와 MHP을 각 2만t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니켈 매트를 1만~3만t, MHP를 1만~3만t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공정을 개선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약 6개월 정도 완공 시점을 늦추는 대신 공정을 보완했다"면서, "세계의 니켈 제련소들은 한 가지 특정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켐코의 올인원 제련소는 니켈매트와 MHP 두 가지 모두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원료의 비율까지 탄력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최초의 제련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말 상업생산 계획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건설비는 약 56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니켈 매트, 산화광의 MHP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는 한편, 직접 생산한 고순도 황산니켈을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등 전구체 양산 업체에 공급하며 배터리 공급망 자립화를 이끌 전망이다. 니켈 생산 규모 역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수준이다. 제련소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켐코의 기존 생산량을 포함해 전기차 1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6만5000t(니켈 금속량 기준)에 육박한다.
회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심한 니켈 원료 시장에서 원료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생태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