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홍준표,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내겠다…오세훈도 고소할 것”

      2024.12.17 06:43   수정 : 2024.12.17 0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을 내겠다”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명씨 측 변호인은 명씨가 오세훈 서울시장도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명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씨를 '사기꾼'이라고 한다.

명씨는 이에 대해 뭐라고 했냐"고 묻자 "명씨가 정확하게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나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을 내겠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이 "명씨와 두 번 만난 것이 전부이며 그다음 소통을 끊었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명씨가 두 번 이상 만났다고 하더라"며 "오 시장이 고소했으니 고소장을 검토한 뒤 상황에 따라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 변호사는 "그분들 모두 명씨로부터 혜택을 받았음에도 그렇게 매도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명씨와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 등을 사기미수 및 사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날 홍 시장도 “명태균과 그 여자(강씨)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남 변호사는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와 관련해 어떤 말을 했었는지에 대해 "바보짓이라고 하더라"며 "'만약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나는 총살 1호였다'라는 말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때 저희는 명씨의 신변 안전이 걱정돼 창원교도소와 계속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기가 불이 나 연결이 안 됐다"라며 "언론을 통해서 창원지검장이 명씨는 안전하다는 말을 한 사실을 확인(그때야 안심했다)"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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