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그맨 강호동(54)이 6년전 사들인 신사동 빌딩을 팔아 시세차익 25억원을 거뒀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호동은 지난달 20일 서울 신사동 건물을 166억원에 매각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이뤄졌으며 대지 253.95㎡(58.11평) 건물 593.17㎡(179.43평) 규모다.
강호동은 2018년 6월 141억원에 이 건물을 샀으며, 6년 만에 25억원 차익을 얻었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은 84억원으로 잡혀 있다. 채권최고액이 통상 대출액의 120%로 설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강호동은 매입가의 50%인 7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취등록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본전도 못 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호동은 취득세로 6억4800만원, 양도소득세로 10억원을 각각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건물은 가로수길 메인 상권 코너에 자리하고 있고, 2019년 메트로시티가 건물을 통으로 임차했지만, 최근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건물은 전층 공실이다.
업계에서는 강남 중심 상권이 가로수길에서 압구정로데오로 넘어가면서 강호동이 피해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호동의 건물은 가로수길 중심부에 있다.
이유라 원빌딩중개법인 이사는 머니투데이에 "2018년엔 뭘 사도 두배씩 올랐던 시기다. 그런데 이렇게 시세차익을 못 봤다는 건 기회비용 대비 손해를 봤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곳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많이 벌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집계한 올해 1분기 통계에 따르면 서울 6대 상권의 하나인 가로수길은 공실률이 41%에 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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