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울할땐 ‘1388’ 전화하세요"

      2024.12.17 18:25   수정 : 2024.12.17 18:25기사원문
서울시가 코로나19 이후 우울감과 자살 시도가 늘어난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리에 나선다. 주변 친구들의 낙인이 두려워 적절한 상담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서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발표한 '외로움 없는 서울'의 후속조치로 서울시교육청과 '청소년 마음건강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청소년 마음건강 통합지원'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상담 접근성 확대 △학교 내 상담·평가 원스톱 운영과 위기대응 강화 △상담인력 전문성 제고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년간 202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청소년의 일상적 마음돌봄을 위해 상담 접근성을 높인다. 자치구별로 야간과 주말 상담을 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6년까지 전문상담사를 확보해 모든 자치구에서 '상시상담체계'를 운영한다. 동네에서 편한 시간에 상담받을 수 있는 마음상담소는 현재 11개소(9개구)에서 2026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서울형 청소년 마음건강 상담비도 지원한다.

'청소년상담전화'(1388)에는 '1인상담 책임제'를 도입한다. 초기 상담부터 회복까지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에서는 정신건강전문가가 학생 상담을 맡는다. 불안과 우울 등 관심군 청소년을 위해 '원스톱 상담시스템'을 구축한다.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관심군 학생의 심층평가와 상담, 학부모 상담, 치료기관 연계까지 지원한다.

학교 내 자살이나 자해 발생 때는 신속한 위기대응 시스템이 가동된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 학교위기대응 전담팀을 만들고, 교육지원청별로 위기지원단을 운영해 학교 위기 상황에 대응한다.

서울 초·중·고 1329개교의 75.8%(1007개교)에 배치된 상담교사를 2030년까지 모든 학교로 확대하고 '위(Wee) 클래스'도 전면 설치한다.


시는 '청소년 상담인력 직무재교육훈련시스템'을 개발해 학교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인력의 전문성을 높인다. 중앙부처, 관계기관과 '서울시 청소년 마음건강정책 협의체'를 구성하고 청소년 마음건강전문가 자문단도 운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교육청이 협력해 예방부터 발굴, 치료, 회복까지 전방위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청소년들에게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한다는 믿음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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