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송혜교, 이번엔 '검은 수녀'로 변신... "악령 퇴치하러 갑니다"

      2024.12.19 07:00   수정 : 2024.12.19 19:03기사원문
'더 글로리' 송혜교, 이번엔 '검은 수녀'로 변신... "악령 퇴치하러 갑니다"

[파이낸셜뉴스] 배우 송혜교가 미스터리·오컬트 장르 영화 '검은 수녀들'로 내년 1월 24일 스크린에 복귀한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방영된 김은숙 작가의 '더 글로리'(2023)의 후속작으로, 한국 영화 출연은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10년만이다.

송혜교는 지난 16일 CGV 용산아이파크홀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또 다른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는 작품"이라며 '검은 수녀들'을 소개했다.



영화사 집은 54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2015)의 속편으로 '검은 수녀들'을 기획·제작했다. 구마(驅魔·마귀를 몰아 내쫓음) 사제가 없는 상황에서 구마가 허락되지 않는 신분의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차별화된 설정으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송혜교는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더 글로리' 덕에 새로운 연기가 재밌어졌고, 다음 작품으로 장르물 시나리오를 많이 봤다"며 "그때 만난 게 '검은 수녀들'이라고 답했다.

스릴러 장르 드라마인 '더 글로리'에서는 복수심에 가득 찬 인물(문동은 역)이 지닌 어두운 내면과 도발적인 서사를 다층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낸 연기로 호평받았다.

'더 글로리' 송혜교, 이번엔 '검은 수녀'로 변신... "악령 퇴치하러 갑니다"

이번 영화에서 송혜교는 개성 강한 행동파, 유니아 신부로 또 한번 변신한다.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녀의 모습을 밀도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송혜교는 "이번 역할이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현장에서 수녀복을 입는 순간 유니아가 된 느낌이었다"고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극중 유니아 수녀를 따라 '검은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역은 영화 '죄 많은 소녀'(2018), 드라마 '빈센조'(2021)와 '멜로가 체질'(2019)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전여빈이 맡았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 나란히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카엘라는 정신의학과 전공의 수녀로, 거침없는 유니아 수녀에게 반발심을 가지면서도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보탠다.

송혜교와의 첫 연기 호흡에 전여빈은 "미카엘라를 연기하는 데 가장 힘이 된 건 유니아 수녀의 눈빛이었다"며 "송혜교 선배는 촬영 현장에서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품어줬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유니아와 미카엘라 외에도 몸에 숨어든 악령으로 고통받는 소년 '희준'(문우진)과 희준의 담당의로서 의학을 신뢰하는 '바오로' 신부(이진욱)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진욱은 올해 작품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과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이어 새해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을 통해 또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문우진은 역시 영화 '하이재킹'(2024)과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2023)를 통해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 만큼 두 수녀와 함께 팽팽한 긴장감으로 스크린을 채울 예정이다.

연출은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 대신 '해결사'(2010), '카운트'(2023) 등으로 이름이 알려진 권혁재 감독이 맡았다.

권 감독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영화사 집에서 제안한 시나리오를 읽고 휩쓸리듯이 몰입했다"며 "끝까지 달려가는 캐릭터와 이야기, 그리고 그 여운이 대단해 연출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장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권 감독은 "속편인 만큼 부담도 됐지만 훌륭한 배우들과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구마 의식에 뛰어든 두 수녀가 주변의 반대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신선하고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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