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생사 갈림길에" '전신 화상' 수술비…나흘 만에 5억 모여
2024.12.18 07:15
수정 : 2024.12.18 1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나흘만에 5억원의 성금이 모였다.
17일 베스티안재단은 최근 포항 화재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서 이날 1차 목표액인 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베스티안재단은 화상 환자를 지원하고 화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 등을 하는 재단이다.
앞서 지난 2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아파트에서 부탄가스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60대 아버지가 숨지고 20대 아들 두 명이 다쳤다.
이후 피해자 형제 중 장남이라고 밝힌 A씨는 SNS를 통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동생 B씨 수술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동생은 3도 화상으로 생사 갈림길에 서있다”며 “화재보험도 혜택을 못보는 실정이고 병원비도 1차 3억3400만원, 2차 5억원이라고 하는데 동생이 수술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베스티안재단은 피해자 가족과 지인 요청을 받아 지난 13일부터 모금 계좌를 개설해 기부금을 받기 시작했다. B씨와 함께 근무한 해군 동료들 모금 활동과 누리꾼 기부 등으로 5억원을 달성했다. 재단은 이 성금이 모두 피해자 치료비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재단은 1차 모금을 종료하고, 추가 모금에 대해서는 피해자 가족 및 지인 요청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