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관악 ‘서부경전철’ 재시동… 16년만에 정부심의 통과

      2024.12.18 18:00   수정 : 2024.12.18 18:00기사원문
서울 서부경전철 사업이 16년 만에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은평구에서 관악구까지 연결하는 이 사업은 2026년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18일 지난 12일 열린 2024년 기획재정부 제5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서부선 도시철도 실시협약'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기재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는 민간투자사업의 정책적·재정적 적합성을 심사한다. 기재부는 서부선, 우이신설선, 위례신사선 등 3개 노선 안건을 함께 심의·의결해 서울시 도시철도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서부선은 도시철도 기반시설이 취약한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의 대중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경전철이다.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15.6㎞를 16개 역으로 잇는다. 남북축으로 1·2·6·7·9호선과 환승할 수 있으며, 주요 환승역은 신촌(2호선), 광흥창(6호선), 노량진(1·9호선), 장승배기(7호선) 등이다. 그 밖의 주요 역으로는 명지대역, 연세대역, 국회의사당역, 한국거래소역, 봉천동역 등이 있다.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를 운행해 출퇴근 시간 단축과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소요 시간은 27분이다. 현재 37~42분보다 10분 이상 단축된다.

총사업비는 기존 계획보다 642억원(4.24%) 늘어난 1조5783억원이다. 민투심 통과로 사업 시행이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2025년 상반기 중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앞으로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남았다. 마지막 단계인 실시설계 승인을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준공까지는 5~6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설출자자 이탈로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컨소시엄이 새 출자자를 찾아야 한다.
기존 참여사인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공사비 급등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 등 어려운 사업 여건으로 참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두산건설컨소시엄의 신규 건설출자자 모집을 적극 지원하고, 새 출자자 확보 즉시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부권 주민의 오랜 숙원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 결과, 16년 만에 민투심 통과라는 결실을 거뒀다"며 "남은 후속 절차에도 신속히 돌입해 착공 단계까지 원활하게 마칠 수 있도록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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