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하나 했더니…” 새벽 5시 일어난다는 주윤발의 깜짝 변신
2024.12.24 07:32
수정 : 2024.12.24 07: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콩의 유명 배우 저우룬파(주윤발·69)가 사진작가로 깜짝 변신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저우룬파는 홍콩의 대표적 쇼핑몰인 하버시티에서 개인 사진전 '홍콩 아침'을 개최, 직접 찍은 30점의 사진을 선보였다.
저우룬파의 이번 전시는 그가 촬영한 꽃 사진과 이른 아침 홍콩 아침을 거닐면서 촬영한 사진, '셀카' 연작까지 총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작품마다 홍콩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우룬파는 지난해부터 홍콩의 번화가인 센트럴에서 아침 운동을 해왔는데,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 5시부터 도시를 촬영했다고 한다. 저우룬파는 "이른 시간 센트럴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라며 "나도 배우가 되기 전 센트럴에서 (벨보이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이 거리와 인연이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새벽이 되면 센트럴은 사람들이 서둘러 출근하거나 음식을 배달하면서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부드럽고 안개 낀 매력을 띤다”라며 “이곳의 분위기는 우리가 낮에 경험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자신이 센트럴의 아침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SCMP는 그가 산책할 때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주로 검은 옷을 입는다고 전했다.
저우룬파는 촬영 때 오래된 120 필름 카메라 한 대와 렌즈 2개만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f2.8 렌즈는 인물용, f3.5 렌즈는 풍경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진은 연기만큼 중요한 내 삶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이 됐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것이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자신의 전 재산 약 8000억원을 기부한 저우룬파는 이번 사진전의 판매 수익금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저우룬파의 사진전을 개최하는 하버시티 측은 “내년 1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판매 수익금에서 필수 비용을 충당한 나머지 금액을 와이 인 협회와 홍콩 개·고양이 구조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