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정국 첫 한미 고위급 대면..“韓권한대행 안정적, 트럼프 인수인계 당부”
2024.12.24 08:07
수정 : 2024.12.24 08: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들어 첫 한국과 미국의 고위급 대면외교인 한미 외교차관회담이 열렸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에 인수인계를 당부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벌였다.
김 차관은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15일 한 대행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 통화를 통해 확인된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 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미국의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지지와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은 어떤 변화도 없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차관은 바이든 정부와 이뤄온 한미동맹 발전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통·공조의 중요성을 트럼프 신행정부에 잘 인수인계 해 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그러자 캠벨 부장관은 “차기 행정부 하에서도 김 차관이 언급한 한미 공동목표가 달성되도록 전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전화통화에서 공식화한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도 협의했다. 외교가에선 내달 초 블링컨 장관이 방한해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그간 연기됐던 한미 간 외교·안보 일정도 완전히 재개키로 했다.
또한 양 차관은 북한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방위태세 유지와 함께 북러 군사협력 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발생이 확인된 상황이라서다.
정부는 앞서 북한군 파병에 대해 우크라 무기지원까지 거론하며 ‘단계적 대응’을 예고했고, 그 기점을 북한군의 실질적 참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가정보원이 북한 100여명 사망을 확인했음에도 탄핵정국 혼란에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만이 단계적 대응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놨을 뿐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