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집회 참석'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 후 반전 "고민 해결"
2024.12.24 08:48
수정 : 2024.12.24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수 이승환이 경북 구미 콘서트가 취소됐지만, 이후 공연 문의가 늘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승환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며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해 7월까지 헤븐 투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고민중이었는데, 고민 해결"이라며 "구미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 다시 전하며 인근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승환 25일 구미 콘서트 전격 취소 왜?
이승환은 평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혀온 인사다. 이번 대통령의 계엄 선포, 해제 후 탄핵 집회에 동참, 무대에서 노래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왔다.
그 여파로 앞서 23일 구미시 측은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이승환이 자신의 SNS에 밝힌 입장문 등에 따르면 구미시장은 이승환에게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요청했다.
이에 이승환은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구미시 측은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난 19∼20일 두차례 집회를 개최했다”며 “자칫 시민과 관객의 안전관리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지역 민간 전문가와 대학교수 자문을 구했고 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고 콘서트 취소 조치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환은 이에 “구미시는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하나 동의할 수 없고 진짜 이유는 서약서 날인 거부였다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승환은 또 “공연이 정치적 목적의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안타깝고 비참하다. 우리 사회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하고 바꾸겠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