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갱신한 '조선업 ETF'···연초 투자했으면 60% 잡았다

      2024.12.24 09:23   수정 : 2024.12.24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 집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협력 의지에 이어 미국 의회가 동맹국과 협력해 자국 조선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한 영향 등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조선 TOP3 플러스’ 가격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4.58% 상승하며 지난 11월말 전고점을 넘어섰다.

다시 한번 신고가를 세운 셈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9.73%로,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ETF 중 가장 높았다.


해당 ETF는 국내 조선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까지 총 13개 종목에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올해 국내시장이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과도하게 부진했던 것과 달리 조선 섹터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상승랠리가 지속됐다”며 “바이든 행정부임기 말임에도 초당적 발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내 조선업에 중요한 기회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엔 ‘미국의 조선업 기반 강화와 중국 의존도 감소’, ‘미국 선적 상선 확대’, ‘선박 수리 관련 세율 개편’,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를 고려할 때 내년에 다시 발의돼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1778억원으로 국내 주식 테마형 ETF 중 가장 많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말 162억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은 28배 이상 늘어 4564억원를 가리키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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