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표현의 자유' 찾겠다…선후배 동료 지지에 감사"

      2024.12.24 15:34   수정 : 2024.12.24 15:34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이승환.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4.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 취소 사태에 분노하며 긴급 성명을 발표한 동료 음악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환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콘서트 취소 사태 관련 음악인들의 긴급 성명문을 보도한 기사들의 제목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착겠다. 우리는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낡아빠진 구태로 시대의 전진을 거부하는 자들을 거부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모든 현실을 경험하고 축적하여 비현실을 그려내자"고 당부했다.

이승환은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하자"라며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언어로,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지금 많이 행복하네요.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음악산업 종사자 2645명이 결성한 음악인선언준비모임은 긴급 성명문을 통해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라며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철회와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구미시는 지난 23일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헤븐(Heaven)' 대관을 취소했다.

이후 이승환은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관객 및 시민들 역시 구미시 홈페이지에 비판의 글을 올라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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