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해도 오래 일할 수 있게" 시니어 일자리 만드는 지자체
2024.12.29 18:52
수정 : 2024.12.29 18:52기사원문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서울 자치구들도 어르신 일자리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일부 자치구는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박람회를 열고 구청장이 직접 챙기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내년 총 6228명의 어르신 일자리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해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국내 고령화 추세는 매우 가파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넘었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 65세 이상 인구가 14.02%를 기록하며 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7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됐다.
자치구들은 증가하는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랑구는 내년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3580명을 모집했다. 이번 사업은 구청을 비롯해 지역 내 여러 복지기관에서 수행하며 특히 '중랑시니어클럽'이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된다. 중랑시니어클럽은 공공시설 및 학교시설 봉사단, 복지시설 지원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25명의 참여자를 모집했다.
영등포구는 '백세건강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전년보다 107명 늘린 4073명을 모집했다. 이를 위해 국·시비 포함 총 175억원을 투입했다. 내년 신규 일자리로 '폐지수집 사업단'을 운영해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전한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인생100반', 유치원 보육교사를 보조하는 '아이사랑 실버 선생님', 어르신 전담 미용사 '사랑방 미용실' 등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광진구는 내년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3102명을 모집했다. 모집 분야는 공익활동 2095명, 역량활용 635명, 공동체사업단 231명, 취업지원 141명 등이다.
마포구는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한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도록 지난 10일 '노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내년 마포구 노인 일자리는 노인공익활동사업, 노인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 취업지원 등 4개 분야 56개 사업으로 총 3671명을 모집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노인 일자리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아 어르신들의 구직 고충을 청취했다. 박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확대해 건강한 노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