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빈 훗' 이미지 표절 의혹.. "영화 '프랑켄슈타인'과 똑같다"
2014.12.11 17:11
수정 : 2014.12.11 18:36기사원문
초연을 앞둔 뮤지컬 '로빈 훗'의 서비스 이미지가 인터넷에서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논란에 얽힌 작품은 국내에서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프랑켄슈타인 : 불멸의 영웅'(이하 '프랑켄슈타인')이다.
10일 오후 6시께 트위터 아이디 'l***'는 "타임라인에서 리트윗된 것 보고 깜짝 놀랐다"며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포함된 사진은 같은날 공연 제작사 엠뮤지컬아트가 자사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로빈 훗'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용 서비스 이미지와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미국판 포스터였다.
사진을 올린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이어 "영화 '프랑켄슈타인'(I, Frankenstein) 티저 포스터라 똑같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달 1일 초연하는 '로빈 훗'의 SNS용 서비스 이미지는 지난 2월 개봉한 '프랑켄슈타인'의 포스터와 매우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두 이미지는 모두 배경의 회색과 흑백의 가까운 캐릭터가 대비되는 색채를 띄고 있으며 몸통 주위에 피가 튀는 듯한 효과도 비슷하다. 각 캐릭터의 성격을 대표하는 영단어가 이미지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유사한 부분이다.
'l****'의 트윗은 11일 오후 4시 현재 리트윗 934회·관심글 119회를 기록하는 등 트위터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게재됐다.
트위터 아이디 'g****'는 "너무 똑같아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t****'는 "(글꼴) 보고 '비슷하네 이거 하자'라고 했나보다", 'gi****'는 "너무 티가 나서 민망하다"등의 멘션을 작성했다.
제작사 엠뮤지컬아트 측은 1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일이 급박해 외주 업체의 시안 작업물의 표절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담당자 확인 결과 카피와 다름없는 것으로 판단해 게시물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kimjw@fnnews.com 김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