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브라질국채 투자하면 25배' 16억 가로챈 사기범 기소

      2016.01.12 12:00   수정 : 2016.01.12 12:00기사원문
<사건 개요도>


자료 : 서울중앙지검

가짜 브라질국채에 투자하면 최대 25배의 수익금을 보장한다고 속여 16억원을 가로챈 혐의의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전성원 부장검사)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브라질국채 투자전문가로 행세하면서 5명으로부터 총 16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페이퍼컴퍼니 이사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브라질국채를 유동화한 자금으로 신용장을 개설해 주거나 최대 25배까지 수익금을 지급해 주겠다고 속인 뒤 투자금의 대부분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피해액은 현재까지 변제되지 않았다.

이들은 또 브라질국채를 블룸버그(금융시장의 뉴스와 데이터, 분석정보를 서비스하는 미국의 미디어 그룹)에 등록해 매각하거나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하는 방법으로 유동화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투자자를 소개하면서 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국내 브로커도 불구속 기소했다.

투자자 모집 중개인 C씨는 2014년 2월 신용장 개설 비용이 20만 달러인데도 30만 달러라고 속여 10만 달러를 편취하고 같은해 12월에는 브라질채권 유동화 경비로 24만 달러를 받아 9만달러를 횡령하는 등 2명으로부터 총 2억원을 취득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1명이 검찰에 진정하고 피고인들은 혐의를 극구 부인했으나 계좌추적,이메일과 통화내역 분석 등 치밀한 수사로 피해자 5명 합계 18억원 상당의 피해를 확인해 범죄인지한 사안"이라며 "피고인들이 2년에 걸쳐 유사한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이어오는 것을 확인해 구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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