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홍준표-김성태' 투톱, "제대로 싸운다"..과제는 '부담'

      2017.12.12 20:25   수정 : 2017.12.12 20:25기사원문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친홍준표계이자 복당파 김성태 의원이 선출되면서 강력한 대여투쟁이 예상된다.

김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홍준표-김성태' 투톱 체제가 이뤄져 원내 제1야당 위상 재정립 차원에서 강성을 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김 신임 원내대표가 헤쳐갈 과제는 만만치 않다.

대외적으로는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이 어려워 대여투쟁 화력을 높이지 못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친박근혜계와의 갈등 조정이 남아있다.

■"제대로 싸운다" 강한 야당 예고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성태-함진규 후보진영이 108표 중 55표를 얻어 과반수를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친박 홍문종-이채익 후보진영은 35표로 2위를 차지했고 중도 한선교-이주영 후보진영은 17표에 그쳤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와 함께 대여 투쟁을 강화하는 한편 문재인 정권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홍준표 대표가 원외 당대표로서 겪고 있는 많은 고충과 어려움을 십분 이해하고 있다"며 "이제 제대로 싸우는 원내중심의 자유한국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강조,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논란은 분명히 정치보복을 위해 시작한 문재인 정권의 사업"이라고 비판하면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원내대표 선거기간 내내 '강한 대여투쟁'을 강조한 김 원내대표가 당장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어떤 협상모드를 보일지에 따라 강한 야당 여부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예산정국에서 '한국당 패싱'을 경험한 만큼 김 원내대표는 대여투쟁 강화 차원에서 원내 제2야당인 국민의당을 의식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야당의 길인지, 민주당의 자회사로 존재할지 입장을 명확히 하라"면서도 "국민의당과 야당공조를 위해서 1차적인 정책연대를 구축하는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친홍+복당파 vs. 친박 갈등 잠재
복당파인 김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가까스로 과반을 넘기며 선출됐다. 그만큼 아직 김성태 원내 체제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신뢰가 높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다.

홍준표 대표가 원내대표 선거기간 강력하게 지원을 했고 이에 대한 반발 심리도 컸던 만큼 상황은 김 원내대표는 당내 화합 또한 주요 과제로 느끼고 있다.

홍 대표는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친박은 없다"고 말했으나 최경환, 원유철, 이우현 등 당내 의원들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만 아니었으면 범친박계가 김 원내대표를 선택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모든 아픔과 상처를 용광로에 집어넣고 대여투쟁, 문재인 정권 포퓰리즘을 막는 전사로 나서겠다"며 당내 갈등을 정부여당으로 돌리려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친박 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 제명을 위한 의총 소집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언제든 갈등이 불거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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