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중국시장 매출 회복세... 中수출주 기대감 ↑

      2018.07.24 17:32   수정 : 2018.07.24 17:32기사원문
수출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의 매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식음료나 화장품 등 중국 수출품의 매출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해당 종목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도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4.56% 오른 1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대표적인 중국주인 오리온은 올해 2·4분기 중국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신제품 출시로 매대 장악력이 회복돼 2·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50% 이상 상승한다는 예상이다. 그런가하면 롯데푸드는 1.27% 오른 87만4000원으로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향 조제분유 수출이 회복되고 전년도 기저효과까지 더해서 올해 2·4분기 매출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이다. 올해 2·4분기 매출은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해소되는 가운데 1·4분기 이후 중국에서 조제분유 발주가 늘고 있어 수출 분유 실적이 개선된다는 예상이다.

중국 매출 실적이 높은 화장품 역시 중국 수출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의 경우 대부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LG생활건강은 이날 4.56%가 상승하면서 133만원을 넘어섰다. 중국 화장품 수출 브랜드의 선전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화장품 연구개발업체 코스맥스도 중국 시장 진출이 안정화되면서 상승세를 타 이날 2.95% 오른 13만9500원에 거래됐다. 코스맥스는 수출향 브랜드 주문이 늘면서 국내 법인 매출 성장률은 두자리 수로 예상된다. 중국 법인도 연간 성장률 목표인 25~30%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경산업 역시 지난 3월 상장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무려 5.12% 오른 6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 매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이지우웨이스의 홈쇼핑 내수 수요가 높은 데다 면세점과 수출을 통해 중국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2·4분기 중국 수출 매출은 기존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홈쇼핑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4분기에는 수출주들의 부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오리온 등 수출기업의 가파른 수익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기저효과 대비 상승 분위기가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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