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公,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유지 맡아

      2018.07.26 10:11   수정 : 2018.07.26 10:39기사원문
【대구=김장욱기자】대구도시철도공사가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유지 업무를 맡는 쾌거를 올렸다. 이처럼 대구도철이 싱가포르에 교두보를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동남아시아 모노레일·경전철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번 대구도철의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진출 최초 사례여서 의미가 더 있다.



대구시와 대구도철은 26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개발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SDC와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DC(Sentosa Development Corporation)는 지난달 12일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 회의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과 관련 싱가포르 센토사섬 개발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승활 공사 사장이 직접 참여, 넓게는 국가간의 계약으로 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상호 신뢰를 고양시키기 위해 대구시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실한 계약이행을 약속했다.

이번 쾌거는 공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권 시장의 정책기조에 따라 공사가 해외진출을 위한 신사업프로젝트를 개발해 추진하던 중 지난해 7월 전 세계 10여개 업체와 함께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어 성공했다.

엄격한 싱가포르 정부의 평가에서 3호선 모노레일(23.1㎞. 30개 정거장)을 3년간 무사고로 안정성 있게 운영 관리한 점과 국산화 개발, 시스템 적응 능력 등 자체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아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사업이행 범위는 모노레일 관리운영 분야로, 사업기간 5년에 총사업비 186억원으로 연간 40억원 정도 규모다. 내년 3월부터 사업을 착수하게 되면 도시철도 운영기술에 대해 센토사 익스프레스와 신뢰감을 구축, 앞으로 기본 10년 중정비를 포함한 운영전반(연간 1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싱가포르 센토사 유지관리 사업 진출은 공사가 모노레일 운영과 유지보수 관리 등에 있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필리핀, 태국, 파나마 등 동남아 모노레일과 경전철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시장은 "이번 성과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진출 첫 사례로 대구의 브랜드를 함양시킨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시 차원에서 확장성 있는 해외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참여 및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센토사는 최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2017년 트립 젤라(TripZilla)가 선정한 최고의 싱가포르 행선지로서 매년 약 19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도로, 케이블카와 함께 본섬을 잇는 주요 교통 수단으로 센토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2.1㎞, 4개 역사를 갖춘 모노레일이며, 세계적인 휴양지인 센토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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