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철 유진로봇 회장 "유진로봇 핵심기술, 로봇협회 회원사들과 언제든 협력하겠다"
2018.09.19 16:07
수정 : 2018.09.19 16:07기사원문
로봇전문기업 유진 로봇이 19일 인천 하모니로 송도사옥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오픈 팩토리’ 행사를 개최했다. 유진로봇은 보유 기술과 특허 현황, 생산라인 등을 동종업계에 공개하고 로봇협회 회원사들과 상호 협력할 기회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공개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환근 한국로봇협회 상근부회장, 조영훈 이사,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엄종학 센서택주식회사 대표 등 협회 관계자와 20개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진 로봇은 종전엔 연구소와 각 사업부 등이 따로 떨어져 있었으나 송도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모든 업무를 한 건물에서 볼수 있게 됐다. 사옥 1층에 마련한 카페에선 유진로봇이 직접 개발한 로봇이 커피를 직접 테이블까지 배달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진로봇은 유아교육용 로봇 아이로비,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물류로봇 고카트 등 용도별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2015년 42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5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유진로봇은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부품을 적용해 각 로봇 제품의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추는 전략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디슬램(D Slam)이다. 여러대의 카메라를 기반으로 로봇이 실내에서도 자기 위치를 정확히 인식할수 있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를 사람이 들었다 다른 위치에 가져다 놔도 해당 기기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한다. 디슬램과 ToF 센서를 결합하면 로봇이 실내에서 공간이나 장애물을 3차원으로 정확히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다니면서 업무를 볼 수 있다. 공공 청소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유진로봇의 고유 기술이다. 유진 로봇은 이 기술을 이용해 한 공간에서 청소로봇 여러대가 협업토록 하는 테스트도 진행중이다. 장애물을 피하면서 빌딩 청소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전문청소로봇도 개발해 빠르면 2019년에 내놓을 계획이다. 로봇과 주변기기를 자동 연결해주는 ‘로콘’, 여러대의 로봇이 통신하며 협업하는 다중로봇 제어기술도 유진로봇이 보유한 핵심 기술이다. 유진로봇은 매년 매출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다. 현재 보유한 국내외 특허는 23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엔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와 전략적 협력해 가전, 의료, 실버산업분야 중장기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신경철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의 용도는 더 다양해지고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며 “로봇협회 회원사들이 유진로봇의 기술을 활용하고 싶거나 기술 협력을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요청하면 최선을 다해 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