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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전 연료 버렸나'... 제주항공 추락사고, 쟁점 부상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9 14:33

수정 2024.12.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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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여객기 탑승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독자 제공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여객기 탑승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독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항공기가 폭발과 함께 대규모 화재를 동반하면서, 조종사의 연료 처리 절차 준수 여부가 조사 핵심 사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추락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영상에는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여객기가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폭발 당시 항공기는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항공기 운항 규정에 따르면, 비상 착륙 상황에서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료를 최대한 소모하거나 필요 시 투기(dumping)해야 한다. 사고 항공기가 이 절차를 준수했는지는 현재 관계 당국이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항공기의 연료 상태와 관련된 블랙박스 데이터와 조종사의 통신 기록을 확보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연료가 가득 찬 상태로 착륙하면 충돌 시 화재 및 폭발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특히 긴급 착륙 상황에서는 연료 처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남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정부당국은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미작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객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부족한 활주로 길이에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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