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어린이집총연합회 압수수색
2018.11.13 10:33
수정 : 2018.11.13 10:33기사원문
경찰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오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사무실과 국공립분과위원회 사무실 등 2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용희 한어총 회장은 지난 2013년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연합회로부터 4600여만원을 걷은 뒤 이 돈 가운데 일부를 정치인들에게 불법으로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한어총의 자금 출납이 기록된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박스 분량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품 분석에서 일부 자금이 '뇌물'로 쓰인 정황이 나올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불법 정치후원금을 건네는 대가로 당시 어린이집연합회에 불리한 법안을 막으려고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한어총 일부 회원들은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5월 김 회장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김 회장이 과거 후원금을 모금해 개인적으로 유용했고 한어총 차원의 교구 공동구매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