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재 부행장 "우리銀, 작년 은행권 중 최고 건전성 개선"

      2019.01.24 14:19   수정 : 2019.01.24 22: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심사역량 강화와 여신 프로세스 혁신, 우량자산비중의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건전성의 획기적 개선이라는) 뜻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향후엔 은행의 자산성장 정책과도 보조를 잘 맞춰나갈 것이다."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사진)은 24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과거 부실이 좀 있어서 (은행이) 최근 몇 년간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의 정책을 적극 펼쳤다"면서 "그 결과 지난해 국내 은행권 가운데 최고의 건전성 개선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은행의 건전성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총 여신은 전년 대비 11조8000억원 증가한 23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전년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0.31%, NPL(부실대출) 비율은 0.32%포인트 하락한 0.51%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다른 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건전성 수준을 단기간에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부행장은 우리은행의 건전성 개선 원인으로 전문심사역 제도를 통한 심사역량 강화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우리은행은 현재 글로벌과 IB 심사, 기업구조조정 등 전문 분야별 특수심사역을 양성해 현장 중심의 여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경력관리, 장기근무 등의 우대를 받는 전문심사역도 존재하고 있다. 박 부행장은 "현장 실사 대상범위를 확대하고, 여신 신청시 현장실사 이행 의견 등록을 의무화하는 등 현지 상황을 반영한 정성적 평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신 제도 및 프로세스의 과감한 혁신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박 부행장은 "지난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관련 중요정보를 분석하는 기업진단시스템 '빅아이'를 도입했고, 기업위험정보 상시수집 서비스, 지역별 평균매출 하위 상권을 선별해 별도 관리하는 관리상권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잠재부실차주 여신에 대한 신속한 감축을 이뤄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경기변동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에 대비한 우량자산비중을 대폭 확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박 부행장은 "지난 2014년 62.3%였던 우리은행의 우량자산비중은 지난해 84.4%로 크게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매·상각 규모는 축소되고 있음에도, 연체율 및 NPL 비율 등 건전성 제지표는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행장은 향후에도 건전성 관리는 지속하면서도, 은행의 자산성장 정책을 감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은행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상대적으로 자산 성장은 후순위로 밀려 시장점유율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부터는 자산성장을 많이 신경쓰는 정책들이 나올 것인데, 이러한 기조와 손발을 잘 맞춰 선순환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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