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비옴 산업 인프라 시급"

      2019.04.19 17:12   수정 : 2019.04.19 17:12기사원문
【 제주=송주용 기자】 미생물학계가 마이크로비옴(미생물 군체) 산업 발전을 위해 쇄빙선 확보를 비롯한 제반시설 투자확대 기초과학 투자 확대 등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최근 글로벌 마이크로비옴 산업이 급성장하며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만큼 관련 산업 선점을 위한 국가적 투자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미생물학회와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지난 18일 제주 중문관광로에 위치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미생물연구의 국제적 동향과 산업 의료 적용 사례'를 주제로 의과학언론인세미나를 열고 미생물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조장천 인하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최근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단세포증폭유전체(SAG), 메타게놈조립유전체(MAG) 등 마이크로비옴을 연구할 수 있는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관련 분야 연구도 하나의 국가 수준이 아닌 글로벌 스케일로 바뀌고 있다"며 마이크로비옴 산업의 성장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마이크로비옴 분야에서 한국과 글로벌 사회의 기술격차는 없지만 마이크로비옴을 연구할 수 있는 쇄빙선이 국내엔 1대 뿐이다. 산업 연구를 위한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고 기초과학에 투자할 사회적 분위기도 낮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마이크로비옴 연구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마이크로비옴 산업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고 대표는 "마이크로비옴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 기술이전 항목 중 4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그럼에도 현재까지 개발된 마이크로비옴 치료제는 없다. 비만과 염증성 장질환, 혈관 질환, 지방간, 천식, 아토피, 건선 등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수 많은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마이크로비옴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니멀 헬스, 음식산업,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될 수 있다"며 "학계의 바텀업 노력과 국가의 톱다운 방식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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