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도 불참… 최혜진의 승부수
2019.05.29 18:33
수정 : 2019.05.29 18:33기사원문
최혜진(20·롯데)이 올 시즌 개인상 싹쓸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사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코스(파72·6365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 출전해 시즌 3승 사냥에 나선 것. 최혜진은 같은 기간에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포기했다.
시즌 2승(크리스 F&C KLPGA선수권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을 거두고 있는 최혜진이 이 대회서 우승하면 현재 9500여만원 차이로 2위에 올라 있는 김지현(28·한화큐셀)과의 차이를 더욱 벌리면서 상금 순위 1위를 독주하게 된다.
뿐만 아니다. 현재 5위(142점)로 처져 있는 대상 포인트 부문서 50점을 획득, 207점으로 1위에 올라 있는 박채윤(25·삼천리)과의 포인트 차이를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좁히게 된다. 현재 1위에 자리하고 있는 평균타수 부문서도 2위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된다. 한 마디로 시즌 3승에 성공하면 1석3조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US여자오픈 출전 포기로 배수진을 친 최혜진은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지만 샷이 잘 안 되는 부분 있어서 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KLPGA투어에 전념하겠단 생각으로 US여자오픈 출전을 고사했다. 더 열심히 해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대회서 KLPGA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조정민(25·문영그룹)의 대회 2연패와 지난주 E1채리티여자오픈에서 연장 4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둔 임은빈(22·올포유)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올 시즌 위너스 써클 회원인 박소연(27·문영그룹), 박지영(23·CJ오쇼핑)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K-10' 멤버인 홍란(33·삼천리)이 KLPGA투어 개인 300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서 통산 5승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18명(아마추어 3명 포함) 선수 중에서 신데렐라가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회는 2012년부터 진정한 오픈 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예선전을 도입하고 있다. 2016년 대회서 예선전을 거쳐서 올라온 박성원(26·대방건설)이 우승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우승자에게는 내년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과 롯데 스카이힐 제주CC 명예회원권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