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청년 치유 프로젝트 '마음건강' 함께 지켜요

      2019.08.12 18:27   수정 : 2019.08.12 18:27기사원문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올해 '마음건강 지원프로그램'의 물리적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수가 늘고 있는데다, 해당 사업에 대한 수요 계층의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12일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여 개 자치구에 상담사를 배치해 청년들이 근거리에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 서울심리지원센터동북센터와도 협약을 체결해 청년 마음건강 지원 기반 확대를 위한 논의와 실질적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청년 구직자, 정서적 힐링 필요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는 청년수당과 활력프로그램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청년활동지원사업을 지난 2016년부터 미취업 청년층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중 마음건강지원사업은 구직활동중인 청년들이 정서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상담을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박지예 마음건강지원팀장은 "만나는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문제 중 하나는, 사회진입 준비 기간이 길어진 데 따른 스트레스, 불안, 우울, 고립감 등 심리적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우선 청년들이 어려움에 마주하고 있는 현황을 파악하고 2016년 작은 규모의 마음건강 지원프로그램 시범운영을 거쳐, 2017년 마음건강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는 지난 2017년 마음건강 분야 전문 연구진과 협력해 청년특화 진로정서 자가진단, 청년특화 그룹마음상담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이런 도구는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상담사와 연계한 일대일상담과 그룹마음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청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8년, 센터는 어려움이 커지기 전에 일상적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고민상담소 'hi there'도 신설했다.

■프로그램 참여자, 절반 이상이 긍정적

센터는 매년 참여자를 대상으로 자가진단을 실시한 결과 정서 분야 건강이 날로 취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진단 모델에 따르면 응답자중 진로와 정서 분야의 건강이 모두 취약한 그룹이 해마다 15% 수준으로 발견되고 있으며, 정신증이나 자살의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도 8~1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센터는 매해 예산과 규모를 늘려가며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청년들의 높은 수요와 실질적 어려움에 대응하기에는 모자란 실정이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은 있지만 참여한 청년들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다.
청년활동지원사업 참여자들의 마음건강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는 57% 수준으로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8년 전체 응답인원 7319명중 4569명, 62.4%의 선호도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현재까지 5163명이 응답했으며 이중 2498명(48.4%)이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청년활동지원센터 관계자는 "사회진입 청년의 미취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청년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심해지고 지고 있다"며 "여러 기관과 협약을 통해 마음건강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하고, 지원 기반을 다지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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