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장외투쟁 말고 청문회 준비·선거법 개정에 힘써라”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향해 "법사위원장이 무슨 상원의장인가. 위원장의 그런 독선적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2차 확대간부회의에서 "간사회의할 때 (법제사법위원장이) 증인 나오게 하기 싫으면 (법무부 장관) 후보를 그만두라고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증인 채택 논의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보인 태도를 성토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 증인의 출석 요구를 빌미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청문회를 열려는 의지를 찾아볼 수가 없다”며 “인사청문회 목적은 후보자 검증이지 가족을 피의자 심문하듯 몰아세우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도 충분히 관련 사안에 답변할 수 있다"며 "이런 걸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가족 증인을 불러내는 것에 가족 보호 필요성과 실효성이라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며 “한 자유한국당 의원이 가족 증인이 답변을 안 해도 표정을 보면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 지금 표정을 보고 어제 안주로 치킨을 먹었는지 골뱅이를 먹었는지 알 수 있냐”고 반문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보인 모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설훈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자신의 기독권을 위해 선거제 개혁에 발목을 잡아놓고 이제는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려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무력화해 국민의 지탄을 받은 게 두 달 전이다. 보이콧 전문정당이 아니면 성실히 협상에 임하라”고 발언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이 이번 주말에 또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한다”며 “지금 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이며 해야 할 일은 인사청문회와 민생법안 처리”라고 말했다.

이용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