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등 여당·여권서도 '언행불일치' 조국에 쓴소리
2019.09.06 16:57
수정 : 2019.09.06 16:57기사원문
특히 조 후보자의 과거 SNS와 발언과 이번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언행 불일치 문제나 편 가르기식 갈등형 사고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한 청와대의 태도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과거 서울대 박사과정 당시 조 후보자의 제자였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제 간 인연에도 이날 쓴소리를 했다.
금 의원은 "이번 논란으로 큰 실망을 한 젊은 세대를 위해 질문을 드리겠다"며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과 달리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받은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 불일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의 반발 분위기도 소개했다.
금 의원은 "어제 우연히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문제로 '공감 능력을 지적하더라"며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대해서 동문서답식의 답변으로 상처를 깊게 낸 것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젊은이들은 (과거) 후보자의 발언을 보면서 '그래도 이 세상에는 가치를 지켜가며 사는 분이 있었구나, 본보기가 되는 분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해왔다"며 안타깝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후보자가)SNS에서 우리 편과 다른 편을 대할 때 기준이 다르다. 물론 이것은 불법이 아니다"며 "그러나 잣대가 다르다는 것은 공정함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큰 흠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그 비판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성찰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적임자라고 강조해온 박지원 무소속 의원도 이날 인사청문 위원 신분으로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각종 의혹에 대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위해선 조 후보자가 장관이 돼야 한다고 봤다"면서도 "지금은 비판적 지지로 바뀌고 있다. 오늘 또 청문회 과정에서 무슨 일이 나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저는 저 자신도 모르겠다"고 했다.
또 청와대의 검찰에 대한 조국 후보자 수사 불만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사외압 않고 잔여임기 동안 측근 등 누구도 비리에 관련되면 수사 처벌한다 했고 입에 침도 마르지 않고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청와대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