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그룹, '상상인' 지분 빠르게 매집, 배경은?
2019.11.07 15:09
수정 : 2019.11.07 15:09기사원문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너지아이비투자 등 특별관계자 5인은 지난 10월 31일 기준으로 상상인 지분 12.66%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기준 이들의 지분율 10.67%에 비해 1.9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번 상상인 주식 매수에는 시너지아이비투자를 비롯해 시너지아이비투자의 최대주주인 시너지파트너스, 구자형 시너지파트너스 대표, 시너지파트너스 계열사인 밸류인포맥스와 한국가치정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시너지그룹의 상상인 주식 매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매집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지난 9월3일만 해도 지분율은 5.23%에 불과했지만 두달이 채 안돼 지분율을 7.43%포인트나 더 끌어올린 것이다.
상상인 주가는 지난 7월 1만9000원을 웃돌았지만 1만1000원대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상상인그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수사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린 데 이어 최근에는 주가 조작 및 검찰과의 유착의혹 보도까지 나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시너지아이비투자는 상상인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참여 목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오너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시너지그룹의 상상인 주식 매수가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인지 경영참여를 위한 포석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인수합병 대상이 될 수도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상상인 최대주주는 유준원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31.57%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상상인은 지난 해 초 골든브릿지증권 등을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증권·금융업종의 중견기업이다. 저축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핵심계열사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