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복관세 철회 연거푸 부인 "우리가 원하는 합의 아니면 안한다"
2019.11.10 17:43
수정 : 2019.11.10 17:43기사원문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무역 협상이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합의를 하고 싶지만 이는 제대로 된 합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국이 훨씬 더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며 "중국은 57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겪고 있다. 그들의 공급망은 마치 달걀처럼 전부 망가졌고, 중국은 합의를 원한다. 아마 (필연적으로)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지만 나는 잘 모르고 신경 쓰지 않는다. (합의는) 중국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이달 4일 보도에서 중국이 미국에게 보복관세 대부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미국 역시 관세 철화를 검토중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상무부도 7일 브리핑에서 "합의 진전에 따라 부과돼 온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국은 보복관세 철회를 원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가 보복관세를 완전히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만 물리기를 원하는데 그쪽도 내가 완전 철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앞서 나온 보복관세 철회설에 대해 "부정확한 보도가 많이 나왔지만 내가 어떻게 할 지 알게 될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 부분에 의견차이가 있는데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관세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