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당시 공군 조종사였던 남성의 충격적 폭로
2019.11.11 08:32
수정 : 2019.11.11 11:04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한국전쟁 당시 가미카제식 자살 특공대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11일은 중국 공군 창설 70주년이다. 이날을 기념해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일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당시 한국전에 참전했던 리한의 회고록으로 구성된 특집에서 중국 공군은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중국이 공군을 창설한 것은 1949년이었다. 이에 따라 1950년 한국전이 발발했을 당시 중국 공군은 창군 1년밖에 안됐다. 따라서 비행기도 부족했고, 조종사들의 비행기술도 수준 이하였다.
참전 당시 27세였던 리씨는 “미국 전투기와 충돌하는 것이 모든 조종사들의 의무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당시 미국의 공군은 압도적인 공군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2차 대전을 경험했기 때문에 조종사들의 비행기술도 좋았다.
이에 비해 중국은 전투기도 최신 전투기가 아니었고, 창군 1년도 안돼 조종사들의 비행능력이 형편없었다. 이에 따라 모든 조종사들은 유사시 미국 전투기와 충돌하는 훈련을 받았다.
리씨는 “우리는 미국기와 대항하는 기술을 배웠지만 역부족이었고,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미국기에 돌진하는 것뿐”이었다고 회고했다.
리씨는 “당시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전투에 투입되기 전 겨우 몇 시간 정도 밖에 실전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전에 참전한 조종사들은 모두 죽을 각오가 돼 있었으며, 기꺼이 그렇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리씨의 회고는 중국 공군이 한국전 때 자살특공대를 운영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SCMP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