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우범지역 환경 개선…"지자체 책임 강화"

      2020.03.29 10:25   수정 : 2020.03.29 1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범죄 취약지점에 조명, 비상벨, 폐쇄회로(CC)TV 등을 적극적으로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는 '2020셉테드(CPTED)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을 가리킨다.

올해 셉테드 정책은 △전국 여성안심귀갓길 셉테드 사업 추진 △셉테드 전문 범죄예방진단 경찰관(CPO) 역량 강화 및 사업 관리 시스템 구축 △셉테드 법·제도 기반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경찰은 전국 여성안심귀갓길에 대해 범죄예방진단 경찰관이 범죄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취약 요소별 환경 개선을 실시한다.

특히 범죄 발생, 112신고, 유동인구, 범죄예방 시설물 설치 현황 등을 분석해 환경 개선이 시급한 여성안심귀갓길 20개소에는 범죄예방 기반시설을 집중 투입·개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거지역, 상업지역, 학교·청소년 시설, 공원 등 유형별 셉테드 설계 전략을 담은 업무 책자를 제작해 범죄예방진단 경찰관이 현장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셉테드 정책의 법적·제도적 기반도 올해 조성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의 셉테드 사업에 대해 국가가 인적·물적으로 지원하는 근거 법률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범죄예방에 대한 공동체의 책무 등을 다룬 '범죄예방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진되는 정책들을 통해 전국의 셉테드 사업이 한층 정교화되고 정부 부처 및 지자체 등과의 협업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셉테드는 2005년 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부천시를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해 시작했으며, 서울시와 부산시 등으로 확대됐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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