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명태균 씨의 여론조작 의혹은 반드시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3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자신은 " 뒤돌아보는 사람은 아니다"며 오세훈 시장이 보수 단일 후보가 된 과정을 문제 삼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명 씨와 관련해 잘못된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며 "만약 그런 것들이 사실이라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바로잡기 위해 제대로 조사해 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뜻에서 명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명 씨가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등 안 의원 이름을 자주 거론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안 의원은 "경찰 수사 원칙이 '이익을 얻은 사람이 범인이다'는 것 아니냐, 명태균 씨는 항상 제 반대편에 있었고 늘 저를 손해 보게 한 사람이었다"며 "명 씨 목적은 자신과 친한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저 같은 사람, 이름이 알려진 사람을 계속 거명하면서 시선을 흐트러뜨리려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따라서 거기에 속으면 안 된다"며 명 씨가 자꾸 자신을 끌고 들어오려 하지만 아무 소용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결과를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명태균이 지난 대선 시기에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만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일은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오 시장 후원자 김 모 회장이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진행했다는 다수의 여론조사가 합법적인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자금 출처가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에 부합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