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인수전, 대형PE·건설사 참여

      2020.04.09 15:32   수정 : 2020.04.09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맥쿼리PE가 매각을 추진중인 코엔텍 인수전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과 건설사들이 참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 이번 매각 작업이 순항 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되는 코엔텍 예비입찰(LOI)에 MBK파트너스,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호반건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딜을 검토했던 GS건설,삼탄,블랙스톤, 어피니티 등은 사실상 인수 참여 의사를 접었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인수 의사를 접은 원매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코엔텍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며 “또 소각업체의 경우 향후 증설이나 신규 라이센스 받는 게 쉽지 않아 업사이드(Upside)매력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않게 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사실상 이번 매각이 한국 사정을 잘 알고, 관련 사업에 두각을 보여왔던 대형 사모펀드(PE)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소각은 위험도와 기대수익율이 높은 자산이다. 특히 한국에선 환경 이슈 및 주민 소송 제기로 법적 안정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서 장기 투자가 쉽지 않다”며 “한국을 그나마 잘 아는 MBK파트너스나 KKR이 향후 3년내에 대기업에게 파는 엑시트 전략이 가장 낫다”고 전했다.

그간 LG CNS와 대성산업가스에서 맥쿼리와 맞붙었던 KKR이 이번엔 맥쿼리가 매각하는 딜의 원매자로 참여하는 인연도 주목할 만 하다.

KKR은 올 초 1조 5000억원 규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목적 펀드인 ‘글로벌임팩트펀드’도 조성도 완료하면서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임팩트펀드’의 주목적 투자처는 △수질 보전 △책임있는 폐기물 관리 등이다.

한편 코엔텍은 맥쿼리PE가 지난 2017년 6월 투자한 회사다. 당시 맥쿼리PE는 그린에너지홀딩스를 통해 후성그룹으로부터 코엔텍의 경영권 지분 33.63%를 사들였다. 이후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인 59.29%까지 끌어올렸다.
맥쿼리PE 입장에선 2년 반 만에 엑시트에 나서는 것이다.

코엔텍은 1993년 설립됐으며,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처리업체로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일반·지정폐기물 중간처분업(소각) 및 최종처분업(매립) 허가를 취득해 관련 영업을 개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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