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원숭이 감염모델 개발… 전세계 4개국뿐
2020.06.17 12:09
수정 : 2020.06.17 12:10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기업 3곳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영장류 감염모델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영장류 실험 장소와 인력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코로나19 영장류 감염모델 첫 실험에 성공한 뒤 추가적으로 실험에 들어가 5월말 감염모델을 완성했다. 이는 지난 2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양 받아 감염모델 개발에 착수한지 2개월만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영장류 모델실험은 백신 1개, 치료제 2개가 선정돼 실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A사는 백신후보 물질을 접종한 영장류를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접종(공격접종)해 효능검증을 실시한다. B사는 7월 임상진입을 목표로 치료제 후보약물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검증에 들어간다. C사의 경우 치료제가 바이러스가 공격하는 장소에 이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약물 동태학 확인실험 후 치료제 효능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장류 모델실험은 동물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에서만 가능하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들어간 3개 기업은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영장류 실험에 들어간다. 해당 실험은 바이러스를 다루고 영장류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연구원의 연구자들이 대행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측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충북 오창에 있는 생명공학연구원 시설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생명공학연구원 연구시설에서 실험 지원이 가능한 후보물질 개수는 매달 3개 내외다. 이에따라 과기정통부는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 대상으로 수요접수 후, 전문가 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성공 가능성 등이 높은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을 선정해 지원한다.
국내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비용은 과기정통부가 지원할 계획이다.
영장류 감염모델이란 치료제, 백신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인체감염과 비슷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영장류 실험동물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연구개발사업 전략에서는 의약품 개발에서 영장류실험을 전임상에서의 필수 항목으로 정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