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외교는 아베와 상담"

      2020.09.13 16:15   수정 : 2020.09.14 10:0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로 확정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 퇴임 후에도 외교문제에서는 조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상왕 정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안전운전'에 나선 스가 장관이 자신을 향한 외교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1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전날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아베 총리의 외교 수완을 언급한 뒤 "(외교정책와 관련 아베 총리와) 상담하면서 가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외교는 계속성이 중요하다.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정말로 훌륭하다"면서 "그런 일을 나는 할 수 없지만, 내 나름의 외교 자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형' 외교 자세를 관철하고 싶다"도 했다. 그러면서 "일·미(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및 중국과도 항상 의사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적인 장소에서 발언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무엇이든 대응하려고 노력해왔다.
아베 총리도 가장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해 부정적 기류를 드리웠다.


'아베 노선'의 정통 계승자를 자처하고 있는 그가 외교정책와 관련 대놓고 "아베 총리와 상담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일 관계, 중·일 관계에 이렇다할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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