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잇따른 '엄중경고'..슈퍼여당 다잡는 '이낙연 리더십'
2020.09.14 11:49
수정 : 2020.09.14 11: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연이은 '엄중경고'를 보내며 슈퍼여당 다잡기에 나섰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각종 언행과 재산처리 문제로 구설에 오르자 이 문제들을 직접 질타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민심과 이반돼 국민의 오해를 살 수 있는 논란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이낙연표 리더십이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14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이상직, 김홍걸 두 의원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 항공 사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의원께서는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 당은 이스타 항공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 노조가 책임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직접 이 의원에게 창업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4·15총선에서 당선되신 여야 국회의원 가운데 총선 당시 신고한 재산과 지금의 신고 재산 사이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드러나고 있다. 그 가운데는 규정의 변화 등 설명 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중앙선관위가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당도 선관위의 조치를 보아가며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 문제가 정권 지지세와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불거진 김홍걸 의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카카오톡에 대한 '갑질 논란'을 일으킨 윤영찬 의원에게도 "우리 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 관련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며 경고한 바 있다.
또 청와대 참모 2주택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 아파트를 남기고 청주 자택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자 반대 의견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이 대표 의견이 전달된 다음날 서울 아파트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