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일주일 이후도 꼼짝마" 통신업계 재택근무 연장

      2020.09.29 14:21   수정 : 2020.09.29 14: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기업들은 당분간 엄격하게 재택근무 패턴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두 자릿수 머물러 있지만 이번 추석 연휴 인구 대이동이 벌어질 경우 확산 추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통신업계는 현재 회사 근무인원을 최소화하는 재택근무 패턴을 추석 다음주인 10월 11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주에 이미 재택근무를 2주 연장키로 공지, 오는 10월 11일까지는 회사에 나오는 인원을 최소화 하고 있다. KT역시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재택근무를 연장키로 해 양사가 11일까지는 재택근무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순환근무 형태 근무제도를 시행중이다. 직원을 절반으로 나눠 50%출근, 50%는 재택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도 순환근무를 10월 11일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 광화문, 용산 등에 주요 사무실을 둔 이통3사는 지난달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등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자 일제히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방어태세를 높였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월경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 KT의 경우 지난 7월 초에도 직원중 확진자가 발생해 사옥을 폐쇄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지난 8월 확진자가 발생해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직원의 경우 부모님 간병을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에서 확진자 발생 추세가 진정됐지만 이동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 이후 일주일 뒤까지는 긴장하고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기존에 하던 재택 근무를 11일까지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동통신사 등 IT업체들을 중심으로 원격협업 솔루션 개발이나 비대면 업무형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그룹영상회의솔루션 '미더스(MeetUs)'를 개발해 관계사, 자회사들까지 사용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6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의 집 주변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 강화 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자정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명 늘어 누적 2만3699명이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6일(61명) 이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가 5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수도권 중심 2차 유행 이후 처음이다.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 3~19일 17일 연속 100명대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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