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 고장나기 전에 AI가 미리 탐지"
2020.11.04 18:40
수정 : 2020.11.04 21:54기사원문
KT 융합기술원 이종필 상무는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AI World 2020'에서 KT가 네트워크에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불편을 해소하고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필 상무는 "전국의 전송망들이 혈관처럼 얽혀있다 보니 한군데에서 고장이 나도 전화가 빗발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럴 때마다 현장에 출동하자니 비용도 많이 들고 고객 이탈도 많았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AI를 적용한 'AI 네트워크 의사'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AI 네트워크 의사를 도입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종필 상무는 "너무나 많은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단순 트래픽 모니터링이나 상태 체크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문제가 발생한 회선과 장비를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장애와 품질 저하의 근본 원인을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암담했다"고 말했다.
KT는 네트워크 운영자들의 도움없이 알고리즘으로 신속·정확하게 장애 관련 가상 데이터를 생성해 고장 원인 분석 정확도를 7% 높였다. 이 상무는 "유선망과 광선로, 무선망 솔루션의 이름을 각각 닥터로렌, 닥터케이블, 닥터와이즈로 정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 품질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닥터로렌은 우정망에 적용됐는데 16개 노드, 600만개 링크, 5000만개 케이블로 구성된 초대형 네트워크의 시설정보를 초고속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