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도 ‘야누스 소비’ 바람..특가·프리미엄에 지갑 연다

      2020.12.03 09:04   수정 : 2020.12.03 0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소비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화장품 시장에도 불황형 소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난 11월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연말 결산 대규모 ‘올영세일’을 진행중인 가운데, 매출을 중간 집계(11월 30일~12월 2일, 지난 세일 동기간 비교)한 트렌드 분석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세일에서는 이른바 ‘야누스 소비’라 불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 일상에서 꼭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수요로 특가 상품 매출이 증가한 한편,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에도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먼저,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원플러스원(1+1), 추가 증정 등으로 구성된 기획 상품 매출이 지난 세일 대비 32% 증가하며 가성비 구매 트렌드를 입증했다.
인기 상품 톱50에서는 기획 상품이 순위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차별화된 상품 구성과 역대급 특가 혜택의 시너지 효과가 눈에 띄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도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나를 위한 소비에는 기꺼이 지출하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화장품 시장에서도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는 추세다.

CJ올리브영이 공식 온라인몰의 ‘프리미엄관’과 주요 대형 매장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은 지난 세일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연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어느 때보다도 알뜰하게 실속을 챙기려는 고객들이 많지만, 자신을 위한 보상의 의미 등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상품에는 과감하게 지출하는 트렌드도 돋보인다”며 “올리브영은 가성비 좋은 중소 브랜드부터 인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폭넓게 선보이며 헬스와 뷰티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쇼핑 플랫폼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오는 6일까지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올해 히트 상품을 총망라해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을 펼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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