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충남 석화발전소 12기 폐쇄...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2021.03.19 16:28
수정 : 2021.03.19 17: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올해를 대한민국 그린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그린 뉴딜에 총 8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보령시 보령화력발전소 내 에너지월드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그린 뉴딜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그린 뉴딜은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세계가 추구하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규제자유특구,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활용해 그린 뉴딜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12번째 현장 행보로,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는 3번째 현장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은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그린 뉴딜에 나섰고,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중립, RE100을 선언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금 세계는 함께 달리고 있다. 우리도 그린뉴딜의 선두에 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린 뉴딜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에 밀착한 지역 주도의 그린 뉴딜로,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의 민주적 전환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실정에 맞게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도록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포용의 힘으로 에너지전환의 과업을 달성하겠다"며 "함께할 때 강하고,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국회와 노사, 시민단체가 한마음이 된다면, 탄소중립을 향한 대한민국 대전환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충남에 대해선 "정부보다 먼저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탈석탄, 기후변화 논의에 적극 동참했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깨끗한 공기와 물, 자연을 지키며 더 높이, 다함께 도약하는 길에 나서기 시작했다. 화석연료의 산업시대를 이끌어온 충남의 역사적인 대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제 충남이 앞장서서 환경을 희생했던 시대와 결별하고, 깨끗한 에너지와 녹색경제로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하고,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초·최대의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석유화학공장의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연료전지를 만들고,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며 "제조공정의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로 충남은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충남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지역의 에너지전환과 수소 경제를 돕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의로운 전환에 함께하겠다. 2025년까지 민관이 힘을 합쳐 31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23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 충남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