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특성화된 거점공항으로 건설키로
2021.04.02 09:17
수정 : 2021.04.02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위=김장욱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을 특성화된 거점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 시설과 규모만큼 사회간접자본(SOC)도 중요하다!'
경북 군위군은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한 2017~2019년 사이 3년간의 이용객 특성 분석을 위해 (재)한국산업경제개발원에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특성 조사 및 활용방안 연구 용역'(이하 용역)을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용역 결과 공항수요 요인으로 배후인구 규모, 운항노선 및 운항빈도, 공항시설, 이용 편의성을 꼽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2019년 전체 이용객 467만명 중 입·출국자는 276만명으로 약 60% 수준이다. 이중 85.5%가 내국인인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화물운송은 중추공항인 인천공항에 훨씬 못 미치는 전체 대비 0.76% 불과하지만, 거점공항으로 김포, 김해 다음이 대구공항 순으로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음도 드러났다.
이번 용역은 통합신공항으로 이전한 이후에도 기존의 고객층을 그대로 흡수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전 이후에도 통합신공항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층은 접근성이 향상되는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남성과 고연령층(60, 70대)의 여객 목적 이용객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 여건이 비교적 우수한 지역(포항, 성주, 경주, 경산, 대구시)에 거주하는 여성과 20~30 연령층에서 다소 다른 공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공항을 여행(관광) 목적의 노령층 내국인이 주류를 이루는 점에 착안, 대구·경북의 가족 단위·고령층, 여행 목적 이용객들을 위한 편리하고 안전한 여객 서비스, 동남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노선, 지역 관광 연계 상품 적극적 개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통합신공항을 건설하고 운영해 나가는데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합신공항의 배후인구는 60㎞ 반경 347만명으로, 지금의 대구공항보다 약 4만명 정도가 적고, 접근성은 일부지역에서 이동거리는 단축되나 이동시간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로 및 대중교통 확충을 통한 접근성 강화가 절실하고, 통합신공항이 거점공항의 역할 수행을 하는 동시에 여행 목적과 국제선 이용객의 수요에 맞는 노선 및 시설을 강화, 전략적으로 경쟁우위를 갖추고 타 공항과 차별화된 포지션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민항 활성화를 통해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 민항의 규모와 시설만큼 공항철도를 비롯한 광역교통망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군 공항과 함께 이전돼 전투기 소음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점도 감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국가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