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오피스텔, 역대 최다 거래·新고가 속출
2021.04.23 09:48
수정 : 2021.04.23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의 오피스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값 급등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번지면서 올해 들어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것.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4개월 만에 수억원씩 뛰었고, 거래량 또한 작년 동기간 대비 7배 가량 급증하는 등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송도 오피스텔 시규 분양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370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53건 대비 598%나 급증했다. 분기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건수로, 지난해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 건수(579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분기별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0년 1분기 53건 △2020년 2분기 181건 △2020년 3분기 133건 △2020년 4분기 212건이다.
거래량 급등과 함께 매매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내 위치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이달 전용 84㎡가 6억4700만원에 거래됐다. 송도 오피스텔 역대 최고가(전용84㎡기준)로 지난 1월 거래된 5억1000만원 비해 1억3700만원이나 뛰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초 비규제 반사이익으로 아파트 시장이 과열됐던 송도국제도시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자, 그 열기가 오피스텔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대출 한도 등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해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올들어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피스텔 매매가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데다 매매가 또한 저렴해 1~2인 수요층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도는 학군, 주거환경이 쾌적해 인구 유입이 꾸준한데다 GTX-B노선, 복합쇼핑몰까지 예정돼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에는 주거용 오피스텔 1개 단지, 255실이 공급된다. 지난해 대비 (4,916실) 공급 물량이 급감해 수요자들이 집중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아크베이' 주거용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255실로 조성된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단지 내부는 전 실이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주방, 거실로 이뤄져 있다. 도보 거리에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위치해 있으며 커낼워크, 코스트코, 롯데마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 쇼핑시설이 가깝다. 오는 26~27일 이틀간 분양홈페이지에서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계약은 29~30일과 내달 3~4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