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기 野청년최고위원 후보 "애플·구글과 경쟁한 경험으로 당 관리"
2021.06.05 15:41
수정 : 2021.06.05 16:02기사원문
홍종기 후보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조직의 생리'를 잘 안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변호사와 미국변호사 자격을 모두 보유한 그는 한국과 미국의 로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홍 후보는 "최근 7년은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변호사로 일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수원정 당협위원장인 홍 후보는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맡아 다양한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날카로운 비판을 해온 그는 "이 정권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 교육 정책 등을 독단적으로 시행해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모두 걷어 찼고 계층을 고착화시켰다"며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공급확대, 특목고 및 자사고 폐지 철회, 사법시험 부활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당장의 나의 안락한 삶보다는 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다음은 홍 후보와의 일문일답.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되는 강점은 무엇인가.
▲5명의 후보 중 기업이나 조직에서 실제 일을 하면서 조직의 생리를 경험한 사람은 제가 유일하다. 애플, 구글 등 해외 일류기업의 인재들과 경쟁하고 이겨왔다. 공허한 외침이 아닌 구체적인 컨텐츠를 제시할 수 있고 성공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안다.
-내년 3월 대선의 '승리 키워드'를 꼽자면.
▲'미래와 희망'이다. 4.7 보궐선거처럼 민주당은 우리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엄청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앞만 보고 미래가 현재보다 나을 것이라는 확신과 비전을 국민들께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우리 당 대선후보의 2030 정책개발과 데이타 기반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싶다.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수년간 국민의힘에 실망하고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 세대교체라는 큰 물결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대교체는 일정한 시기에 한꺼번에 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권도 산업계와 마찬가지로 신규진입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 제가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한 것도 국민의힘을 둘러싼 높은 진입장벽을 깨고 누구나 실력으로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저를 보고 많은 인재들이 우리 당에 유입되길 바란다.
-당내 '계파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계파의 존재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특정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계파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은 민주국가의 정당에서 허용될 수 없다. 지금 어떤 상황인지는 지켜보시는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
-청년들의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운 시대다. 극복 방안이 있다면.
▲취업, 결혼, 육아, 주택 등 청년들이 당면한 대부분의 문제는 사실상 하나의 문제다. 청년이 자력으로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희망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공급확대, 특목고 및 자사고 폐지 철회, 사법시험 부활 등이 있을 것이다.
-'이준석 현상'이 주목받으면서 청년관련 이슈를 당권주자들이 점령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준석 후보는 이대남 이슈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당대표가 된다면 외교, 안보,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청년 이슈만 끌고 갈 수 없다. 이 후보가 이대남의 문제를 들고 나왔다면 저는 소위 성 밖에 있는 청년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싶다. 청년이라고 다 똑 같은 청년이 아니다.
-홍준표 의원의 복당 등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국민의힘 플랫폼 위에서 모두 통합해야 한다. 다양한 대권주자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우리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빛을 발해야 한다. 오늘 연설에서 1+1=3으로 만드는 “이종집적화”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사용하는 기술인데 우리에게 시시하는 바가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